[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선발 투수들이 펼치는 다승왕 경쟁은 야구를 보는 재미 중 하나다. 그렇다면 반대로 최다 패배 경쟁은 어떨까. 어느 선수든 이 경쟁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29일(한국시간) LA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온 에드윈 잭슨도 마찬가지다.
잭슨은 이날 경기 전까지 25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7승 13패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다. 13패는 팀 린스컴(샌프란시스코, 7승), 윌리 페랄타(밀워키, 8승), 콜 하멜스(필라델피아, 5승)와 함께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패수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조 블랜튼(LA앤젤스, 2승)과 루카스 하렐(휴스턴, 6승)이 14패로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 중이다.
8월 들어 4경기 등판에 승리 없이 2패만 기록한 잭슨은 이날 경기에서 8월 첫 승에 도전했지만,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7회 2아웃까지 6 2/3이닝 동안 124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5회 실책으로 내준 2점이 비자책 처리되면서 평균자책점은 4.90으로 낮췄다. 팀이 0-4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오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내셔널리그 최다 패전 1위에 오르게 된다.
시카고 컵스 선발 에드윈 잭슨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그러나 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4회 이디어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내줬고, 5회에는 후안 유리베, 팀 페데로위츠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리키 놀라스코의 번트를 정면에서 잡으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3루에 악송구하며 또 다시 실점했다. 다음 타자 스킵 슈마커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실점은 4실점으로 불어났다.
7회 투구 수가 120개를 넘긴 잭슨은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스킵 슈마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2003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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