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메이저리거 추신수 선수가 최근 통산 100홈런-100도루를 달성했는데요.
대개 홈런이 훨씬 힘들거라 생각하는데, 도루 역시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0.1초를 다투는 도루의 세계를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실패하면 주자도 잃고 아웃카운트도 늘어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도루.
하지만, 성공하면 안타 없이 거저 한 루를 진루한다는 생각에 오늘도 주자들은 모험을 감행합니다.
1루에서 2루까지 거리는 27.43m.
투수가 던진 공이 포수를 거쳐 2루로 날아오기 전에 주자가 먼저 도착해야 합니다.
시속 140km짜리 투수의 공이 포수에게 도달하는 데 최소 1.3초, 포수가 2루수에게 공을 던져 태그하는 데 2.0초가 소요됩니다.
주자에게 허용된 시간은 단 3.3초에 불과한 셈입니다.
100m 세계기록 보유자 우사인 볼트도 처음 30m까지 뛰어가는 데는 3.78초나 걸리기 때문에 단순 계산상으로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주자는 한 발이라도 더 2루 쪽으로 가서 출발하려 하고, 투수는 주자를 최대한 1루 가까이 묶어 두려고 끊임없는
▶ 인터뷰 : 유지현 / LG 코치
- "투수들의 투구할 때 습관과 견제할 때 습관을 많이 연구해요. 투구와 (견제 때) 다른 점이 나타난다면 그런 모습을 보고 0.1초를 줄일 수 있겠죠."
0.1초를 줄이려 주자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 몸을 날리고 포수들은 수백 개의 공을 던집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