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문학) 표권향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투수 배영수(32)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30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5-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61승2무41패로 최근 2연패를 마감하며 1위를 고수했다. 반면 SK는 50승2무49패로 최근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삼성은 30일 문학 SK전에서 배영수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5-1로 이겼다. 사진(문학)=김재현 기자 |
배영수는 실점위기에서 몸 쪽으로 바짝 붙는 정면승부로 노련미를 보였다. 3회 2사 1, 2루에서 조동화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 1사 1루에서는 1루 주자 최정을 견제사로 아웃시킨 뒤 김강민을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6회 1사 만루에서 박정권에게 던진 5구째가 포수 뒤로 빠져 실점했으나, 2사 1, 3루에서 김강민을 또 한 번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타석에서는 배영섭 최형우 김태완이 각각 멀티안타를 기록했다. 삼성 타자들은 타석에서 득점기회에서 맹공을 펼쳤다.
삼성은 4회에 안타와 볼넷으로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득점의 물꼬를 텄다. 1사 2루에서 박석민-이승엽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김태완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이지영이 2루수 앞 땅볼로 3루 주자 이승엽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7회에 상대 실책을 틈타 득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김상수는 유격수 박진만의 실책으로 1루를 밟은 뒤 박정배의 견제구가 빠지는 사이 2루까지 진루했다. 배영섭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상황, 대타자 우동균이 볼넷을 얻어 1루를 채웠다. 1사 1, 3루에서 김상수는 최형우의 타구를 2루수 정근우가 더듬는 사이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2사 1, 2루에서 이승엽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마지막까지 공격력을 늦추지 않았다. 9회 1사 이후 대타자 진갑용-최형우가 연속 안타를 때렸다. 1사 1, 3루에서
SK 선발 투수 조조 레이예스는 6이닝 5피안타 3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최다 투구수로 13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그러나 삼성 타자들의 끈질긴 파울 타구로 인한 투구수 조절 실패와 SK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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