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일리노이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임창용(37·시카고 컵스)이 같은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후배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임창용은 지난 5일(한국시간) 확장로스터 시행에 맞춰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다. 마이너리그 21경기에서 22 1/3이닝 13피안타 4실점 평균자책점 1.61의 준수한 성적을 낸 결과다.
루키리그에서 등판을 시작한 임창용은 트리플A까지 거치면서 마이너리그를 고루 체험했다. 컵스는 한국인 선수들과 인연이 많은 팀. 이번시즌에도 하재훈, 이대은을 비롯해 김진영 나경민 정수민 김동엽 등 많은 선수들이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웠다. 자신보다 먼저 미국 땅에 들어와 도전을 시작한 후배들. 임창용은 어떻게 바라봤을까.
마이너리그에서 후배들의 생존 경쟁을 지켜 본 임창용. 그는 꿈을 키워가고 있는 후배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美 일리노이 시카고)= 한희재 특파원 |
현재 컵스 마이너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는 그가 꼽은 하재훈과 이대은 두 명이 전부다. 나머지는 방출된 뒤 국내 무대 복귀를 준비하거나 군문제를 해결 중이다. 힘겨운 생존 경쟁을 하는 후배들의 모습이 생각났는지, 그의 표정은 어두워졌고 목소리에는 답답함이 묻어났다.
하재훈은 이번 시즌 더블A에서 트리플A로 한 단계 올라섰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그는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니 준비하고 있으라 했다”며 음지에서 꿈을 키워가고 있는 후배들에게 남긴 말을 전했다.
이대은은 시카고 컵스 산하 더블A에서 뛰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