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전성민 기자] 태극 궁사들이 낯선 환경을 찾아 야구장에 섰다. 세계 최강을 지키고 있는 한국양궁 대표팀의 이색 훈련이다.
양궁 대표팀은 8일 문학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전 남녀팀으로 나눠 연습 경기를 가졌다.
여자팀의 기보배, 장혜진, 윤옥희 남자팀의 이승윤, 임동현, 오진혁은 70m 남녀 단체전 성대결을 펼쳤다.
기보배가 8일 문학구장에서 연습 경기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관중들은 응원봉을 치며 야구 선수를 응원할 때처럼 양궁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이곳저곳에서는 호루라기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장내 아나운서는 더 큰 소리를 유도했다.
선수들은 방해에 흔들리지 않았다. 조금씩 소음과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며 자신의 활을 쐈다.
남자팀은 4라운드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여자팀을 219 대 215로 이겼다. 연습 경기 후 기보배는 “연습을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관중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냈다.
남녀 양궁 대표팀은 오는 29일 터키 안탈랴에서 개막하는 2013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참가를 앞두고 값진 경험을 쌓았다.
기보배가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신중하게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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