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표권향 기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꼽은 야구장에서의 꼴불견은 누구일까. 류중일 감독은 26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야구선수들의 모습을 돌아봤다.
취재기자들과의 대화 중 류중일 감독이 먼저 “야구 선수 중 꼴불견이 누구냐”라고 물었다. 한 기자가 경기 중 침을 뱉는 선수라고 말하자, 류중일 감독은 “날씨가 더워 땀이 입안으로 들어가면 짜다. 도루를 하다 흙이 입에 들어가기도 한다. 입 안에 담고 있을 순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욕설을 하는 선수를 꼽자 류중일 감독은 “그건 상대 선수에게 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에게 하는 욕이다”라고 대변(?)해줬다.
류중일 감독은 26일 문학 SK전에 앞서 "야구장에서 최고의 꼴불견은 설렁설렁 뛰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사진=MK스포츠 DB
류중일 감독이 꼽은 야구장 '최고의 꼴불견'은 전력을 다하지 않는 선수다. 류 감독은 “야구장에서 가장 꼴불견은 설렁설렁 뛰는 선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며칠 전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경기를 봤다. 8회였는데 선수들이 치고 달리는 모습이 달랐다. 1번부터 9번까지 타격하자마자 전력을 다해 뛰었다”라고 예를 들었다.
베이
스를 밟기 전까지 아웃이 아니라는 것이다. 류중일 감독은 “외야 플라이를 쳤더라도 야수가 놓칠 수도 있다. 간혹 판단 미스로 세이프가 되기도 한다”라고 설명한 뒤 “아웃되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웃이 되지 않았는데 빨리 안 뛰는 것은 선수도 아니다. 꼴불견 중에 최고의 꼴불견이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