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우완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30)가 역투를 펼쳐 59일만에 감격 승리를 거뒀다.
에릭은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1홈런) 13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쳐 팀의 3-2 신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에릭은 거의 두 달만에 시즌 4승(10패)째를 거뒀다.
그야말로 눈부신 역투였다. 13탈삼진은 한화 이글스의 데니 바티스타가 세운 외국인 투수 1경기 최다 탈삼진 14개에 이은 부문 2위에 해당하는 기록. 에릭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이기도 하다. 이날 에릭은 단 1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로 한화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완벽하다는 말이 모자랄 정도의 호투였다.
올 시즌 불운에 시달렸던 에릭 해커가 역투를 펼쳐 감격적인 승리를 수확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이날은 1회부터 NC타선이 한화 선발 대나 이브랜드를 공략하면서 기분좋은 3점의 득점 지원을 받고 마운드서 공을 뿌렸다. 옥의 티는 2회 김태균에게 내준 솔로홈런 1방과, 8회 연속 3안타를 맞고 1실점을 한 것이 전부였다.
9회 마운드에 오른
19일 에릭은 한국에서 건강한 딸을 얻었다. 에릭의 부인 크리스티 해커와 딸은 특별히 이날 경기장을 찾아 에릭의 승리를 지켜봤다. 출산 이후 첫 등판이자 딸이 지켜보는 앞에서의 첫 투구. “좋은 아버지가 되겠다”고 했던 에릭이 득녀 이후, 완벽한 호투로 감격적인 승리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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