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최악의 시즌의 끝은 포스트시즌 불참이었다. LA다저스의 외야수 맷 켐프가 발목 부상으로 남은 시즌을 포기했다.
맷 켐프는 30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발목 부상이 심해져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돈 매팅리 감독과 구단 의료진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 사실을 확인했다.
켐프는 발목뼈가 부은 상태로, 경기를 계속 뛰면 골절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는 앞으로 3주간 목발에 의지한 채 치료에 나선다. 또한 이번 시즌 부상을 당했던 왼쪽 어깨에도 작은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최악의 한 해를 보낸 맷 켐프. 포스트시즌에서 만회를 노렸지만, 이마저 무산되고 말았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시즌 막판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그는 9월 11경기에서 35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타율 0.314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을 남겼다.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이전의 모든 부진들을 덮을 수 있었지만, 결국 시즌 아웃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켐프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실망스럽다. 그렇지만, 우리 팀은 나 없이도 잘해왔다”며 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나는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열렬한 응워단장이 될 것이다. 매 경기 벤치에서 가장 큰 목소리로 힘을 불어넣을 것이다”라며 마지막까지 팀과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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