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페넌트레이스 최종일에 잠실‧대전발 운명의 한 판 승부가 벌어진다. 플레이오프 직행(2위)을 놓고 무조건 이겨야 하는 숨막히는 ‘엘넥두(LG‧넥센‧두산)’ 삼파전이다.
1위를 확정한 삼성을 제외한 2위 싸움이 오는 5일 2013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종일까지 계속될 운명에 놓였다. 2위 LG(73승54패)와 공동 3위 두산(71승3무53패), 넥센(71승2무53패)이 마지막 1~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도 최종 순위 결과를 알 수 없게 됐다.
LG와 두산이 5일 2013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종일에서 운명의 맞대결을 벌인다. 김기태 LG 감독과 김진욱 두산 감독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넥센은 4일 광주 KIA전과 5일 대전 한화전을 남겨뒀다. KIA(8승7패), 한화(10승5패)와의 상대 전적에서 모두 앞선다. 그러나 최종일 원정 경기서 상대 전적은 무의미하다. 안방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홈팀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인천-광주-대전을 오가는 쉽지 않은 원정 행보다.
LG와 두산은 5일 잠실 맞대결을 벌인다. LG는 두산에 상대 전적에서 7승8패로 뒤진다. 박빙이라고 보면 된다. 토요일 오후 만원 관중이 예상되는 미리보는 포스트시즌이다.
최종일로 미뤄진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넥센이 여전히 유리하다. 그러나 염경엽 넥센 감독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사진=MK스포츠 |
먼저 2경기를 남겨둔 넥센이 2승을 할 경우다. 승률 0.579가 돼 자력으로 2위 확정이다. LG가 이기면 0.578, 두산이 LG를 이기면 0.576으로 넥센에 각각 1, 2리차로 뒤진다. 넥센이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넥센이 1승1무를 할 땐 승률 0.576으로 자력 2위가 불가능하다. LG가 이기면 2위다. 단 두산이 이기면 승률이 같아져 상대 전적에서 9승7패로 앞선 넥센이 2위다. LG와 두산이 비기면 LG가 0.575, 두산이 0.573이 된다. 역시 넥센이 2위다.
넥센이 2무를 하면 0.573으로 LG-두산전 승자가 2위, 비기면 LG가 2위가 된다.
넥센이 1승1패를 하면 0.563으로 2위 가능성 자체가 없어진다. LG-두산전 승자가 무조건 2위다. 이때 LG와 두산이 비기면 LG가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딴다. 넥센이 2패를 하면 자동 4위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차치하자. 결론은 무조건 이겨야 2위로 살아남는다. 넥센이 KIA전에
마지막 최악의 변수도 있다. 태풍 ‘피토’가 북상하면서 주말 한반도에 비바람을 몰고 올 가능성도 있다. 최종일이 연기될 수도 있다. 하늘도 바라봐야 하는 2위 쟁탈전. 얄궂은 운명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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