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조지아 애틀란타)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가 내셔널리그 최고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상대 선발 크리스 메들렌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커쇼는 4일(한국시간) 애틀란타 터너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24개.
커쇼는 자신의 주 무기인 커브를 비롯해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앞세워 애틀란타 타자들을 봉쇄했다. 프로 통산 네 차례 맞대결에서 29 1/3이닝 8실점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여준 것이 이날 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삼진 12개를 잡으며 구단 디비전시리즈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포스트시즌으로 범위를 넓히면 샌디 쿠팩스(1963년 월드시리즈 1차전, 15개), 칼 어스킨(1953년 월드시리즈 3차전, 14개) 이후 세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LA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애틀란타 조지아)= 한희재 특파원 |
커쇼는 시몬스의 삼진을 시작으로 6회 프레디 프리만까지 6명의 타자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잠재웠다. 6회까지 104개의 공을 던진 커쇼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브라이언 맥칸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세 타자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커쇼는 8회초 안드레 이디어와 대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반면, 애틀란타 선발 메들렌은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4+이닝 9피안타 5실점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1회를 삼진 3개로 완벽하게 막으며 홈팬들의 환호를 받았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2회부터 5회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매 회 주자를 내보냈다.
애틀란타 선발 크리스 메들렌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美 조지아 애틀란타)= 한희재 특파원 |
5회 곤잘레스를 안타, 푸이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결국 강판됐다. 이어 던진 루이스 아얄라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5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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