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조지아 애틀란타)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은 클레이튼 커쇼를 위한 무대였다.
커쇼는 4일(한국시간) 애틀란타 터너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77개의 공을 던지며 위기에 몰렸지만, 결국 124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안드렐톤 시몬스부터 6회 프레디 프리만까지 여섯 타자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는 등 총 1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이는 다저스 구단 역사상 샌디 쿠팩스(1963년 월드시리즈 1차전, 15개), 칼 어스킨(1953년 월드시리즈 3차전, 14개) 이후 세 번째로 많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삼진 기록이다. LA시절로 범위를 좁히면 두 번째에 해당한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은 클레이튼 커쇼를 위한 경기였다. 사진(美 조지아 애틀란타)= 한희재 특파원 |
애틀란타 선발 크리스 메들렌도 “커쇼같이 훌륭한 투수를 상대할 때는 실수를 할 틈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난 오늘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커쇼의 활약으로 숨 쉴 틈이 없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커쇼가 4회까지 77개의 공을 던질 때는 오래 버틸 거라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커쇼는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후반부 투구 수를 적게 가져간 경기가 많았다. 오늘도 점점 더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커쇼를 칭찬했다.
그는 커쇼의 투구 수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커쇼는 120개 이상의 공을 던지고도 다시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여줄 능력이 충분한 선수다. 이런 상
커쇼 자신은 겸손했다. “패스트볼이 마음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투구 수에 대해서도 “투구 수는 시즌 초반 오늘 같은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걱정하는 문제”라며 큰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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