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3 시즌 전 ‘신생팀’ NC 다이노스가 7위를 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잘하면 8위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NC는 기대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김경문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NC는 2013 프로야구에서 52승72패4무, 승률 4할1푼9리를 기록했다. 특히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팀 평균자책점 3.96으로 전체 3위에 올랐다. 팀 타율은 2할4푼4리로 최하위. NC는 경기당 4점을 냈고 4.3점을 허용했다.
NC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3.55를 합작해내며 이 부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신생팀이지만 최고의 선발진을 구성한 것이다.
반면 확실한 4,5선발을 찾아야 하는 과제는 남아 있다. 시즌 중 이태양, 노성호, 이성민, 손민한, 이승호가 선발로 나서 테스트를 받았다. 내년 시즌까지 외국인 선수 3명을 보유할 수 있는 NC의 4,5 선발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불펜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야 하는 점도 2014 시즌 더 좋은 성적을 위해 필요하다. 올 시즌 NC의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4.73으로 전체 7위에 머물렀다. 우선 확실한 마무리 투수를 정하지 못했다. 클로저의 임무는 김진성, 이민호, 손민한 순으로 이어졌다. 비시즌동안 풀타임으로 뛸 수 있는 마무리 투수를 찾아야 한다.
불펜 투수로는 최금강, 손정욱, 임창민 등이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임창민은 6승6패 4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76 WHIP 1.13을 마크하며 불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타선 쪽에서는 주장 이호준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호준은 팀 타율 2할7푼8리, 20홈런, 87타점으로 팀의 중심을 굳건하게 지켜줬다. 주장으로서 젊은 팀원들을 이끌며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위해 희생했다.
지난해 11월 20인 보호 선수 외 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게 된 김종호는 타율 2할7푼7리, 출루율 3할7푼6리, 50도루, 72득점, 22타점을 올리며 1번 타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모창민, 조영훈 역시 NC의 중심 타선에서 팀 타선에 무게감을 실어줬다.
신인급 선수들도 첫 해에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딛었다. 나성범은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64타점을 쓸어 담았고 권희동은 15홈런으로 이호준에 이어 팀 내 홈런 2위에 올랐다. 1군에서 풀타임으로 첫 시즌을 보내며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NC 타선의 가장 큰 고민은 주전과 비주전의 차가 크다는 것이다.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과 몸 상태가 안 좋을 때 이를 대신할 선수가 적었다.
올 시즌에는 주전으로 나서는 타자들이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부상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 외부 영입과 함께 젊은 NC 타자들의 성장이 필요하다.
김경문 감독은 팀 전력을 냉철하게 파악한 후 기준 구단들과 겨뤄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NC를 100점 만점에 60점이라고 자평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만한 강 팀으로 거듭나려면 아직 채워나가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NC를 최
1군에서의 첫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이뤄낸 김경문 감독이 2014 시즌에는 어떤 마법을 부려 공룡들을 또 한 번 바꿔 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