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몸에 이상 신호가 온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큰 무대에 적응하지 못한 것일까.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6피안타 1볼넷 1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짧은 투구였다.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큰 무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3회가 대표적이었다. 수비에서 실책을 두 번 연속으로 저질렀다. 첫 번째 수비는 1루수-유격수-투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연결 과정에서 1루 베이스 커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두 번째는 자신의 앞에 굴러 온 땅볼을 무리하게 홈에 송구했다 득점을 내줬다.
단순히 큰 무대에 대한 적응 실패일까, 아니면 부상이 문제일까.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단순히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큰 문제가 안 된다. 다저스는 이날 13-6 대승을 거두며 2승 1패를 기록,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확률을 높였다. 류현진에게는 부진을 만회할 기회가 남아 있다.
그러나 부상이 문제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류현진은 이틀 전 애틀란타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 이 자리에는 구단 의료진이 동행했다. 투수의 불펜 피칭을 구단 의료진, 그것도 부사장과 주치의가 지켜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돈 매팅리 감독과 류현진은 부인했지만, 현지 취재진은 계속해서 의혹을 제기했다.
그리고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부진했다. 패스트볼 구속이 최고 9
단순한 부진일까, 아니면 부상이 문제였던 것일까. 확실한 것은 류현진의 가을야구가 초라하게 끝날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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