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신시내티 레즈와 결별한 더스티 베이커(64)가 공석이 된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10일(한국시간) 베이커가 에이전트를 통해 마이크 리조 워싱턴 단장과 접촉, 감독직에 대한 관심을 전했다며 베이커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베이커는 “워싱턴은 아주 좋은 팀이다. 내게 시간이 많이 남은 것은 아니지만, 능력은 남아 있다. 팀을 정상으로 이끌고 싶다”며 감독직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신시내티와 결별한 더스티 베이커가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직에 관심을 보였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이 와중에 강력한 경쟁자가 감독직을 희망해 화제다. 이번 시즌 신시내티를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로 이끈 베이커는 메이저리그에서만 20년 동안 감독 생활을 하며 0.526의 승률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에서 모두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그러나 워싱턴 구단이 그의 제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노장 감독과 막 결별한 팀이 또 다른 노장 감독을 영입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현지 언론의 주장이다. 베이커가 선발 투수를 지나치게 혹사시키고, 포스트시즌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약점도 있다.
베이커는 “사람들이 왜 내가 은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 나는 ‘젊은 예순 네 살’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체력도 더 좋아졌다. 내 스스로를 감당할 수 있다. 내가 물러날 때는 내가 잘 안다”며 나이가
워싱턴은 현재까지 베이커 감독의 관심 표현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아직은 너무 이르다. 월드시리즈가 끝난 이후에야 일이 진행될 거 같다. 지금은 서두르지 않겠다. 팀이 내가 관심이 있음을 알기만 하면 된다”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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