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의 완투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5차전에서 웨인라이트의 완투역투에 힘입어 6-1로 이겼다. 원정 1,2차전을 1승1패로 마친 세인트루이스는 3차전서 패배했지만 4,5차전을 연거푸 따내며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에이스’의 위용이 빛난 한판이었다. 1차전서 7이닝 3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PS 첫 승을 거뒀던 웨인라이트는 5차전서도 9이닝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완투승으로 디비전시리즈 최종전 승리를 장식했다 웨인라이트의 싱커와 커브는 피츠버그 타자들을 농락했다. 허를 찌르는 볼배합, 능란한 완급조절, 정교한 제구력에 피츠버그 타선은 속수무책으로 침묵했다.
경기 후반을 제외하면 특별한 위기조차 없었다. 1회 1사 후 닐 워커에게 볼넷을 내준 웨인라이트는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땅볼로 솎아냈다. 이어 2회에도 말론 버드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페드로 알바레즈에게 2루수 직선타를 이끌어내 선행주자까지 더블 아웃시켰다.
안정을 찾은 웨인라이트는 3회부터 5회까지는 삼진 2개를 섞어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끝냈다. 6회 선두타자 클린트 바메스에게 안타를 맞고 오랜만에 주자를 출루시켰으나 후속 대타 개럿 존스를 1구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스탈링 마르테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 손쉽게 위기서 벗어났다.
7회가 마지막 위기였다. 웨인라이트는 2사 후 저스틴 모어노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말론 버드를 상대로 유격수 방면의 평범한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피트 코즈마는 2루수 맷 카펜터에게 공을 토스하거나 신속하게 1루로 공을 송구하면 되는 상황에서 여유를 부리다 내야안타를 만들어줬다. 명백한 본헤드플레이였다.
2사 1,2루 위기서 웨인라이트는 상대 타선의 가장 뜨거운 타자 페드로 알바레즈를 상대로 1루 방면의 평범한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타구가 1루 베이스를 맞고 튀어오르면서 야수들이 잡을 수 없는 1타점 내야안타가 됐다. 하지만 웨인라이트는 후속 러셀 마틴을 땅볼로 솎아내고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마지막 위기를 넘긴 세인트루이스는 오히려 8회 1사 후 맷 할러데이의 우중간 안타 이후, 아담스가 비거리 131m 우월 투런홈런을 날렸다. 이어 코즈마의 적시타로
웨인라이트는 9회에도 등판해 2안타를 허용했지만 추가실점을 하지 않고 자신의 손으로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피츠버그는 올해 돌풍을 일으키며 1992년 이후 21년만에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노렸지만 세인트루이스와 웨인라이트의 저력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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