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주변에서 말이 많지만 본인만큼 힘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김진욱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넥센과의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김현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올 시즌 타율 3할2리, 16홈런 90타점 63득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중심타선임을 확인시킨 김현수는 그러나 2차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8타수 무안타의 극심한 부진만을 기록했다. 4번타자로 나서 중심타자의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은 물론 빠른 타이밍의 스윙으로 타선의 공격 흐름을 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현수를 중심으로 살아나지 못한 두산 타선은 충격의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비난 여론이 증가한 것은 물론이다.
이에 대해 김진욱 감독은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수에 대한 무게감을 느끼느냐가 문제다”라며 “충분히 실수에 대한 무게를 느끼고 있는 선수에게 또다시 지적하는 것은 선수를 죽이는 것”이라는 김현수에 대한 변론을 전했따.
더불어 시즌과 확연히 다른 포스트시즌에서의 두산 타선에 대해서는 “상항에 맞지 않는 스윙이나 주루가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는 있다”고 말한 후 “하지만 선수들이 그렇게 한 것은 그동안 꾸준히 해온 방식이기 때문이다. 결과가 좋았으면 쉽게 풀렸을 테지만 막혔기에 충격이 배가 됐던 것”이라며 “김현수 역시 잘 맞은 타구가 있었다. 한번만 안타가 기록 됐다면 충분히 풀렸을 것”이라는 변론을 전했다.
김진욱 감독은 3차전에 대비하기 위해 페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던 김현수가 벼랑 끝에 몰린 두산에게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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