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잭 그레인키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에이스 본능’을 폭발시켰다.
그레인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8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4개. 9회초 스킵 슈마커와 대타 교체됐다.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은 그레인키는 자신의 몫을 다했다. 낙차 큰 커브가 통하면서 상대 타선을 상대로 시즌 최다 기록인 10개의 삼진을 뽑았다.
LA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한희재 특파원 |
그러나 상대 선발 조 켈리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맷 카펜터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 2루에 몰렸고,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우중간 담장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중견수 안드레 이디어가 공을 잡기 위해 펜스에 몸을 던졌지만, 간발의 차로 놓치며 아쉬움을 더했다.
3회 실점으로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에이스답게 원래 위치로 돌아왔다. 4회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다. 5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괴력을 보여줬다.
7회 선두타자 몰리나에게 다시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침착하게 이를 극복했다. 존 제이의 번트 타구를 직접 잡아 선행
7회까지 95개의 공을 던진 그레인키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 수 100개를 돌파했지만, 위력은 죽지 않았다. 대타 아드론 챔버스, 맷 카펜터를 모두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탈삼진 10개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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