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똑같은 상황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구원 등판. 지난해와는 완벽하게 다른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넥센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만든 두산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재훈은 6회 역전 투런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선발 이재우는 5.2이닝 2볼넷 5피안타 1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거기에 데릭 핸킨스도 1.1이닝 무실점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두산의 필승카드는 바로 1차전 선발 니퍼트의 8회 깜짝 구원 투입이었다.
취재진에게도 등판 계획을 숨겼을 만큼의 숨겨진 필승조커. 묘하게도 상황은 지난해와 놀라울 정도로 흡사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은 롯데에 7회까지 3-0, 리드를 잡고 있었다. 2패 이후 3차전 승리로 기사회생한 상황.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두산은 1차전 108구를 던졌던 니퍼트를 8회에 등판시켰다. 하지만 니퍼트는 ⅓이닝을 4피안타 3실점의 난타를 당하고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두산은 연장 10회 스캇 프록터의 폭투에 이은 양의지의 3루 송구실책으로 패하면서 1승3패로 허무하게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결국 패전의 책임감을 느낀 니퍼트는 클럽하우스와 더그아웃에서 한참동안 눈물을 쏟고 말았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 1차전 108구를 던
상황은 데자뷰였지만 결말은 행복한 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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