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10월에 다저 스타디움에만 서면 운이 따르지 않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가 다저 스타디움 악연을 이어갔다.
웨인라이트는 15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2로 뒤진 8회초 공격에서 아드론 챔버스와 대타 교체됐다. 7회까지 투구 수 91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지만, 팀 타선이 터져주지 않으며 대타 교체됐다.
웨인라이트는 지난 2009년 10월 9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8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은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아담 웨인라이트가 호투했지만, 패전 위기에 몰렸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그는 실제 등판에서 19승 투수다운 위엄을 보였다. 묵직한 싱커와 커터를 비롯, 주 무기인 커브를 앞세워 다저스 타선을 상대했다. 4회 장타 3개를 집중 허용한 것을 빼면 연속 안타를 내주지 않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2009년 그때처럼 운은 따라주지 않았다. 수비가 그를 울렸다. 4회 실점의 시작이었던 마크 엘리스의 2루타 때는 중견수 존 제이와 우익수 카를로스 벨트란이 서로 공을 미루다 안타를 허용했다. 두 번째 실점을 내준 푸이그의 3루타도 벨트란이 펜스 플레이를 제대로 못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5회에도 선두 타자 A.J. 엘리스에게 우중간으로 가는 타구를 허용했다. 중견수 제이가 공을 끝까지 쫓았지만, 글러브에 맞고 공이 떨어지며 3루타가 됐다. 무사 3루로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와
이번 시즌 19승 9패 평균자책점 2.94로 좋은 활약을 보인 웨인라이트는 디비전시리즈에서도 5차전 완투승을 포함, 홀로 2승을 거두며 명성을 이어갔다. 챔피언십시리즈 첫 등판에서도 여전히 뛰어났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에게는 LA에서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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