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넥센전 폭투 때문에 힘들었는데 그것 때문에 LG전서 더 잘 던진 것 같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와의 201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다. 노경은은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에 못지않게 기여한 숨은 MVP는 홍상삼이었다. 홍상삼은 3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쳐 세이브를 따냈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부진과 2차전 1이닝 3폭투의 악몽을 씻는 역투였다.
경기 종료 후 홍상삼은 “지난 투구서는 크게 긴장 되지는 않았는데 내 볼을 던지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은 있었다. 올해 LG전에 좋았다”며 지난 부진의 배경을 밝히는 동시에 자신감을 갖고 나선 플레이오프 1차전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홍상삼이 3이닝 세이브 이후 소감을 밝혔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홍상삼은 “넥센전에서도 폭투를 던지는 등 힘들었는데 그것 때문에 더 잘 던진 듯 하다”며 전화위복의 심정을 밝혔다. 앞서 홍상삼은 넥센과의 2차전서 1이닝 3폭투의 PS 불명예 기록을 세우며 흔들렸다.
폭투 당시는 어땠을까. 홍상삼은 아쉬움이 많았던 듯 “넥센전을 하면서 힘들었는지 그것 때문에 (LG전서) 잘 던진 듯 하다”며 다시 한번 쓰라린 기억이 약이 됐음을 설명한 이후 “삼진도 잡고 했는데 던지고 빠진 것 때
이어 홍상삼은 “3이닝 세이브는 힘든건데 MVP가 안돼서 서운하다”고 농담을 하면서도 “잘 던질 때 리듬 타야 더 좋은데 아쉽다”는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여러모로 두산은 홍상삼의 호투로 든든한 카드를 다시 찾게 됐다. 자신감을 찾은 홍상삼은 두산 불펜의 강력한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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