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이 열리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전경. 사진=하나외환 챔피언십 제공 |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이 열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 코스(파72.6364야드)를 경험한 캐서린 헐 커크(호주)가 대회 코스에 대해 극찬했다.
커크는 18일 1라운드를 마친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제껏 경험했던 코스 중 최고다”면서 “이렇게 훌륭한 코스를 제공한 주최 측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다.
2004년 LPGA 투어에 진출해 통산 2승을 거둔 베테랑인 커크는 그동안 세계 곳곳을 누비며 수많은 대회 코스를 접했을 터.
커크의 말은 쉽게 이해할 수 없었지만 해질 무렵부터 코스 곳곳을 돌며 코스를 관리하는 수많은 손길을 보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페어웨이 곳곳에 호스로 물을 뿌리는 것은 물론 벙커를 정리하는 장비가 닿지 않은 곳을 고르개를 이용해 정리하는 등 수십 명의 직원들이 밤늦게까지 최상의 코스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
‘기교는 정성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듯 대회를 치르기 위해 늦은 밤까지 정성을 다하는 숨은 노력이 LPGA 투어 베테랑마저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게 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하나외환 챔피언십은 선수들은 물론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을 즐겁게 했다.
우선 약 7000m에 달하는 골프장 길에 ‘하나·외환 올레길’을 만들어 갤러리들의 관전 재미를 높이기 위한 이색 이벤트를 준비했다.
코스로 들어가는 입구인 갤러리 플라자에 도착하면 통장 모양의 ‘핸드북’을 증정 받는다.
그런 다음 갤러리가 경기를 관전하면서 4개(5, 8, 12, 14번홀)의 지정된 장소에서 확인 도장 을 받아 오면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을 제공했다.
골프클럽이나 의류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아울렛 행사도 열었다. 대회 기간 동안 갤러리 플라자에서는 캘러웨이골프, 푸마골프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을 최대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 때문인지 평일인 금요일에도 약 7000여명의 갤러리들이 대회장을 찾아 세계 스타플레이어들의 빼어난 스윙을 감상하고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향긋한 풀내음과 함께 가을 풍
대회의 질을 높이는 것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중 최고는 선수들에게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최상의 코스 컨디션을 유지해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여기에 덧붙여서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를 곁들인다면 세계 최고의 대회가 되는 지름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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