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박경완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SK는 22일 “박경완이 최근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23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경완은 “언젠가 은퇴를 해야 되는데 지금이 그 시기라고 생각했다. 현역 생활을 연장하는 것에 대해 고민도 했지만, 지금 마무리하는 게 명예로울 것 같다”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1991년 전주고를 졸업하고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한 박경완은 1994년부터 주전 포수로 활약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98년 현대 유니콘스로 이적한 뒤 2000년에는 국내 최초로 4연타석 홈런과 페넌트레이스 최우수 선수상(MVP)을 수상했다. 2001년에는 포수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포수로 평가됐던 박경완이 23년간의 현역 생활을 접고 지도자로서 새 삶을 살아간다. 사진=MK스포츠 DB |
박경완은 23시즌 동안 2043경기 출장해 1480안타 314홈런 995타점 75도루를 기록했다. 홈런왕 2회, 골든글러브 4회를 수상하며
유니폼을 벗은 박경완은 지도자로 새 삶을 산다. 박경완은 23일부터 SK 퓨처스(2군) 감독으로 부임한다. 김용의 퓨처스 감독은 육성총괄로서 선수 육성에 전념하며 스카우트 팀장을 겸임한다.
바경완은 “그 동안 성원해주신 팬의 사랑에 감사드린다. 지도자로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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