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가 한국 선수 영입을 노리고 있거나, 관심을 갖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다.
두 명문구단의 영입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추신수 윤석민 오승환 이대호 총 4명에 달한다. 추신수는 메츠와 양키스, 윤석민과 오승환은 양키스, 이대호는 메츠와 이적설이 떴다.
미국의 심장부이자 미국야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양키스와 메츠가 이처럼 한국 선수들을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메츠와 양키스 모두 도약을 위한 선수단 물갈이가 절실하다는 점과 류현진을 포함한 아시아 선수들의 활약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더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빅마켓 뉴욕을 연고지로 하고 있기에 상품성도 충분하다는 판단이 바탕에 깔려 있다.
뉴욕의 두 명문구단이 한국선수들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윤석민은 뉴욕 양키스, 미네소타 트윈스, 시카고 컵스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프레드 윌폰 뉴욕 메츠 구단주가 2011년 대규모 다단계 사기에 휘말리면서 몇 년 간 전력 보강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올 겨울은 프레드 윌폰 구단주가 페이롤 증가를 예고한만큼 여유는 있다. 가장 취약한 부분은 공격력이다. 23일 미국의 SB네이션은 메츠의 이대호 영입을 추천했다. 해당 매체는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서 600타석에 들어설 경우 타율 2할7푼7리에 출루율 3할4푼1리 장타율 4할3푼6리 홈런 17개를 할 것으로 예상한 분석을 인용했다. 올 시즌 메츠 1루수로 나선 아이크 데이비스, 루카스 두다의 성적이 극히 좋지 않았기에 그들을 대체할만한 자원으로 이대호를 꼽은 것이다.
추신수의 행선지로도 꾸준히 메츠가 거론된 바 있다. 메츠는 외야 자원의 보강과 세대교체, 중량감 있는 타자의 영입이 절실하다. 정상급 리드오프이자 장타력까지 갖춘 추신수는 매력적인 매물. 현재 추정치 1억달러(1100억원)까지 오른 추신수의 비싼 몸값을 부담스러워하지만 그의 행보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유다.
양키스의 경우는 더욱 확실하다. 투타의 핵심 선수들이 모두 노쇠화를 겪으면서 최근 ‘제국’의 명성이 추락했기 때문이다. 자타공인 양키스는 메이저리그의 첫 번째 부자구단이다. 포브스가 지난 23일 발표한 메이저리그 구단 가치에서는 양키스는 32억8000만달러(약 3조4700억원)로 2위 LA다저스(21억달러)를 큰 차이로 제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에는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늘 독보적인 강팀이었나 최근에는 힘이 부친다.
최근 몇 년 간의 성적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올해 85승77패 승률 5할2푼5리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자칫하면 볼티모어에 밀릴 뻔 했고 승률 5할을 어렵사리 넘겼다. 이 때문에 일찌감치 팀 내 최대어 로빈슨 카노를 잔류시키고 다나카 마사히로, 윤석민, 오승환 등의 아시아 선수들도 잡겠다는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카노의 잔류가 최우선이나 노쇠화가 빠르게 진행된 선발진 보강과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가 빠져나간 구원진의 새로운 피 수혈이 시급하다. 주축 투수들이 모두 30대를 훌쩍 넘긴 선발진에는 젊고 국제대회서 좋은 성적을 낸데다 큰 비용도 들지 않는 윤석민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거기에 기존 특급 셋업맨 로버트슨이 마무리로 이동하게 될 경우 8회를 맡길 셋업맨으로 기량과 경험이 풍부한 오승환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양키스는 구로다 히로키라는 일본인 투수로 큰 성공을 경험했다. 거기에 숙명의 라이벌 보스턴이 마무리 투수 우에하라 고지, 핵심 구원투
뉴욕의 명문 구단들의 눈길로 그 어느때보다 메이저리그를 향한 한국인 선수들의 비시즌이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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