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5회 이전이었고 점수차가 3점으로 벌어진 것과 에이스에 대한 믿음이 1차전 차우찬 카드를 아낀 까닭이었다.
삼성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서 2-7로 패했다. 삼성의 선발 윤성환이 4⅓이닝 만에 6실점으로 무너진 영향이 컸다. 차우찬이 ‘+1’의 구원투수로 대기하고 있었던 만큼 조기 투입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하지만 삼성이 리드하는 상황이 아닌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1’으로 조기에 내밀 수 있는 카드가 차우찬 1명 뿐이었다는 점에서 윤성환을 빨리 내리고 구원투수를 투입하는 판단도 쉽게 내릴수 없기도 했다.
25일 경기에 앞서 전날 구원 교체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1+1’의 카드가 더 여유가 있어 이틀 연속 투입할 수 있었다면 차우찬의 교체를 선택하지 않았겠냐는 질문이었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전날 차우찬 카드를 아낀 까닭을 설명했다. 사진(대구)=김재현 기자 |
점수차의 문제도 있었다. 류 감독은 “1-3의 두 점차였다면 (무리를 하더라도) 차우찬을 투입시켰겠지만 1-4로 벌어지면서 차우찬 카드가 소멸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점수차가 벌어진 불확실한 상황에서 차우찬을 소모할 수 없었던 영향
여러모로 김현수의 한 방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승부의 무게추를 두산쪽으로 쏠리게 한 치명적인 카운터 펀치였던 것이다.
류중일 감독은 2차전 밴덴헐크의 5이닝 이상 최소 실점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면서도 차우찬, 권혁, 심창민, 안지만, 오승환 등의 핵심 구원투수들을 조기에 투입하는 총력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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