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임성윤 기자] 두산 니퍼트가 에이스의 면모를 재확인 시키는 구위를 선보였다.
니퍼트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진행된 삼성과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3피안타 3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삼성의 타선을 틀어 막았다.
앞선 플레이오프에서 불펜투수로 등판하며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구위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140km/h 후반 대가 꾸준히 유지되는 직구와 정확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넘나드는 변화구는 기존 두산의 에이스의 모습 그대로 였으며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 니퍼트가 25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격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5회 역시 2사 이후 정병곤과 배영섭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키긴 했지만 후속 정형식을 힘없는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하는 침착함을 보였고 6회에는 1사 이후 최형우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채태인과 이승엽을 차례로 뜬공처리했다.
다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두산 타선은 6회까지 5회를 제외한 전이닝에
투구수 100개를 채운 6회를 끝으로 니퍼트는 오현택과 교체 이날의 일정을 마쳤다. 선발투수로서의 구위와 에이스로서의 듬직함을 동시에 보여준 니퍼트였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긴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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