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한 발 앞서갔다.
세인트루이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 1사 2, 3루에서 존 제이의 땅볼 때 2루 주자 앨런 크레이그가 3루에서 상대 진루방해 실책으로 홈을 밟으면서 결승점을 뽑았다.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선 양 팀은 이날 경기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을 펼쳤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월드시리즈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명승부를 연출했다.
초반 기선은 세인트루이스가 잡았다. 1회 1사 2루에서 맷 할리데이의 우전 안타,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야디에르 몰리나의 좌전 안타로 2점을 달아났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조 켈리의 호투를 앞세워 4회까지 2-0으로 앞서갔다. 4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놓쳤지만, 켈리가 호투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어보였다.
그러나 5회 바로 추격을 허용했다. 잰더 보가츠의 3루타, 재로드 살타라마치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마이크 카프의 땅볼 때 보가츠가 홈을 밟았다. 6회에는 1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세스 매네스가 다니엘 나바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세인트루이스는 바로 7회 반격을 개시했다. 바뀐 투수 브레슬로를 상대로 맷 카펜터가 내야안타, 카를로스 벨트란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보스턴은 필승조인 다자와 준이치를 조기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에는 할리데이가 있었다. 할리데이는 볼카운트 1-1에서 88마일짜리 포크볼을 당겨쳐 3루수 옆으로 스치는 2루타를 만들었다.
보스턴도 물러서지 않았다. 8회 제이코비 엘스버리의 중전 안타, 쉐인 빅토리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조기에 투입했다. 결과는 보스턴의 승리였다. 나바의 2루 땅볼과 보가츠의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9회 갈렸다. 야디에르 몰리나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대타로 나온 앨런 크레이그가 바뀐 투수 우에하라 고지를 맞아 2루타를 쳤다. 우에하라는 정면승부를 택했고, 존 제이가 2루수 앞 땅볼을 쳤다.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은 상황, 포수가 3루로 향하는 1루 주자를 잡기 위해 3루에 송구했고, 이것이 다시 뒤로 빠졌다. 좌익수가 홈에 공을 뿌렸지만, 심판은 3루에서 진루방해를 지적하며 득점을 인정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양 팀 선발은 모두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다. 보스턴은 제이크 피비를 4이닝 만에 내리고 펠릭스 두브론트를 롱 릴리버로 기용했다. 피비가 4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두브론트가 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조 켈리
이날 승리로 세인트루이스는 1차전 패배 이후 2, 3차전을 연거푸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섰다. 양 팀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보스턴은 클레이 벅홀츠, 세인트루이스는 랜스 린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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