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영종도) 유서근 기자] 이승현(23.우리투자증권)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승현은 2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668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이승현은 2011년 5월 러시앤캐시 클래식 우승 이후 2년 5개월만에 통산 2승을 기록했다.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한 이승현. 사진=KLPGA 제공 |
막판까지 추격전을 벌였던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이승현에 2타 뒤진 5언더파 283타를 적어내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1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이승현은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9번홀(파4)에서 보기로 맞바꾸며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불안한 선두를 유지했다.
전날 6타를 몰아치며 공동 3위까지 뛰어오른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는 2, 3번홀에서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아 이승현은 1타차로 압박했지만 5, 8번홀 보기로 추격의 끈을 잡지 못했다.
후반 들어 이승현은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3타차로 달아났다.
이에 반해 추격전을 펼쳤던 박인비는 16번홀까지 버디와 보기 2개씩을 각각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16번홀(파4)에서 1타를 줄였지만 승부는 이미 기울어진 상태였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박인비는 국내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11월 14일부터 멕시코에서 열리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11월 8일 일본에서 열리는 미즈노 클래식에는 불참한다.
신인왕 포인트 1위인 김효주(18.롯데)는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284타로 산드라 갈(독일.KB금융그룹), 박주영(23.호반건설), 윤슬아(27.파인테크닉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대상 포인트 49점을 획득한 김효주는 2라운드 도중 발목 부상으로 기권한 장하나(354점)의 부재를 틈타 364점으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3타 뒤진 공동 5위로 마지막 역전 우
한편, 이날 주말을 맞아 가을 나들이에 나선 1만2000명의 갤러리들이 대회장을 찾아 골프장을 가득 메우는 대흥행을 거뒀다. 특히 KB금융그룹의 홍보모델인 가수 이승기가 방문해 갤러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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