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FC 서울에 이어 수원 삼성을 꺾으며 8년 만의 K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울산은 27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하피냐와 김신욱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로써 울산은 2연승을 달리며 18승 7무 7패(승점 61점)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6점)와 간극을 5점차로 벌렸다.
울산은 경기 시작 13분 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최근 물 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는 하피냐가 주인공이었다. 하피냐는 민상기와 어깨 싸움을 이겨낸 뒤 페널티 에어리어 안 왼쪽까지 치고 들어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6경기에서 3실점만 했던 수원 수비에 구멍이 뚫렸다.
김신욱은 27일 K리그 클래식 수원전에서 후반 19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진정 웃은 팀은 울산이었다. 후반 19분 수원의 패스를 가로챈 김영삼이 빠르게 치고 올라가다가 오른쪽의 김신욱에게 볼을 내줬다. 김신욱은 골키퍼 정성룡과 1대1 대결에서 여유있게 골을 넣었다. 시즌 17호골을 기록한 김신욱은 페드로(제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생애 첫 득점왕의 꿈을 키웠다.
수원은 후반 22분 ‘조커’ 정대세를 교체 투입하며 총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후반 30분 산토스의 중거리 슈팅과 후반 43분 정대세의 중거리 슈팅이 잇달아 오른쪽 골 포스트를 강타했다. 수원에겐 불운이었고, 울산에겐 행운이었다.
한편, 강원 FC는 이우혁과 이준엽의 연속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2-1로 이겼다. 강원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로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쐈다. 13위로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승점 26점으로 12위 대구 FC와 동률이다. 잔류 확정권인 11위 경남 FC(승점 29점)와는 3점차에 불과하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는 득점없이 비겼다. 인천은
갈 길 바쁜 대구는 성남 일화와 2골씩을 주고받으며 비겼다. 2-1로 앞섰지만 후반 42분 김한윤에게 통한의 실점을 하며 다 잡은 승점 3점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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