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차미네이터 차두리의 공격본능이 워밍업을 마쳤다. 다가오는 9일 중국 원정경기로 치러질 ACL 결승 2차전을 앞두고 FC서울은 제3의 공격옵션의 성능을 확인했다.
FC서울 입장에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는 특별한 비중을 지녔던 경기다. 올 시즌 3번 만나 1승1무1패의 호각세를 보였던 라이벌전의 우열을 가려야하는 결승전 같은 경기였다. 현재 4위에 올라 있는 서울(승점 51)로서는 5위 수원(승점 50)과의 격차를 벌려야했던 맞대결이기도 하다. 4위 안에는 들어야 내년도 ACL 진출권을 따낼 수 있다.
FC서울이 라이벌 수원과의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주인공은 2골을 넣은 데얀이었다. 하지만 차두리 역시 주목할 만하다. 숨어 있던 공격본능이 되살아났다. 사진(상암)= 김재현 기자 |
이 중요한 경기에서 FC서울이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5분 만에 정대세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끌려갔으나 데얀이 전반 33분에 동점골 그리고 후반 30분에 역전골을 모두 터뜨리면서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보약 같은 전환점이 필요했던 서울로서는 ACL 결승 2차전(9일)을 앞두고 값진 동력를 얻었다.
승리의 주역은 데얀이었다. 하지만 또 주목이 필요한 선수는 차두리다. 오른쪽 측면풀백으로 나선 차두리는 일반적인 경기들과 비교해 공격가담에 비중을 높이 뒀다. 적극적인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는 빈도가 높았고, 몰리나 에스쿠데로 등 측면 공격수들과 원투 패스에 이은 직접 돌파도 심심치 않았다. 꽤나 위협적인 슈팅도 선보였다.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골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던 차두리다.
차두리의 이런 활약상은 광저우전을 앞두고 중요한 에너지가 될 전망이다. 지난 10월26일 안방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차두리는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최효진이 뛰었다. 최효진의 플레이에 대한 평가를 떠나, 힘과 세기가 돋보이는 차두리의 결장은 자신에게도 팀에게도 적잖은 손해였다. 올 시즌 FC서울의 주전 우측풀백은 차두리다.
1차전에서 2-2 무승부에 그쳤기 때문에 원정 2차전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실점을 하지
[lastuncl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