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임성일 기자] 박주영의 이름은 홍명보호 5기 명단에도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견해와 함께 박주영을 부르지 않았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5일 스위스와 19일 러시아와의 2연전에 출전할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K리그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신욱의 재발탁한 가운데 ‘뜨거운 감자’ 박주영의 이름은 또 빠졌다.
박주영의 이름은 홍명보호 5기 명단에도 빠졌다. 김신욱이 재호출된 것과 대조되는 점이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은 1월 이적시장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서울)= 한희재 기자 |
맞물려 박주영을 부르지 않은 이유도 밝혔다. 김신욱에 대한 고민을 동료 선수들이 함께 공유해야한다는 의중과 달리, 개인 기량과 동료들과의 호흡이 검증된 박주영은 조금 더 기다려야한다는 견해였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은 대표팀 경험이 많은 선수다.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100%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대표팀에 들어와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제외했다”는 뜻을 설명했다. 결국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덧붙여 홍 감독은 “박주영은 아직 1월 이적시장이 남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역시 현재 박주영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다는 것이고, 따라서 안정적으로 출전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다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의 개인적인 역량이야 잘 알고 있는 것 아닌가. 함께 생활도 해봤다. 괜히 조급하게 대표팀에 불러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더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1월 이적시장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말로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lastuncl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