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전성민 기자] 이재학(23, NC 다이노스)이 2013 시즌 최우수신인선수가 됐다. 그의 활약은 최고의 별이 되기에 충분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4일 오후 2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2013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 최우수신인선수 선정 및 각 부문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재학은 프로야구 취재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선정 투표에서 77표를 얻으며 두산 유희관, NC 나성범을 제치고 신인상을 차지했다.
이재학이 2013 시즌 최고의 신인이 됐다. 사진(서울)=한희재 기자 |
이재학은 투수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학은 WHIP 1위, 평균자책점 피안타율 2위에 올랐고 9이닝 당 삼진 8.31개를 잡아내며 이 부문 5위를 마크했다.
기록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팀의 역사도 새로 썼다. 이재학은 신생팀 NC의 첫 승, 첫 완투, 첫 완봉을 모두 해냈다. 지난 4월11일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팀의 역사적인 첫 승을 이끌어낸 이재학은 5월17일 삼성전에서는 팀 최초의 완투, 7월31일 SK전에서는 최초의 완봉승을 달성했다. 그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대목이다.
사이드암 투수인 이재학은 ‘명품’으로 불린 체인지업과 칼날 같은 제구력을 앞세워 타자들을 요리했다. 이와 같은 호투로 그는 1991년 조규제(당시 쌍방울), 2000년 이승호(당시 SK)에 이어 세 번째로 신생팀 출신 신인왕이 됐다.
신인왕은 투수의 경우 입단 후 5년 이내 1군 경기에 30이닝 이하, 야수는 5년 이내 60타석 이하로 출전한 경우 신인왕 자격이 주어진다. 2010 신인선수 지명회의 때 두산 베어스로부터 지명을 받은 이재학은 1군 마운드에서 23⅓이닝을 던져 신인왕 자격 조건을 충족
이재학이 신인왕을 타는데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좌완 유희관이었다. 올 시즌 41경기에 출전해 10승7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53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나성범은 타율 2할4푼3리 14홈런 64타점 12도루를 마크했다.
이재학은 최우수신인선수상을 타 또 한 번 NC의 역사를 새로 썼다. ‘1호의 사나이’ 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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