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카디프 시티(이하 카디프)의 빈센트 탄 구단주가 최근 불거진 인사 관련 문제와 말키 멕케이 감독과의 불화에 대해 입을 닫았다.
카디프는 4일 오전(한국시간) 웨일즈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스완지 시티와의 더비에서 1-0으로 이겼다.
남웨일즈 더비 승리로 기쁨이 넘쳐야겠지만 카디프는 안팎으로 그리 밝지가 않다. 탄 구단주는 최근 논란을 의식한 듯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논란에 불을 더 지피고 싶지 않다. 해명이 필요할 때 쯤 따로 이야기 할 것이다. 지금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탄 구단주는 멕케이 감독의 사임 여부에 대해서도 따로 말하지 않았다.
탄 구단주가 감독과의 불화설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문 가운데 멕케이 감독이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
탄 구단주는 코칭스태프는 물론 팬들과의 관계도 좋지 않다. 카디프의 전통 색상인 파랑색 대신 붉은색으로 유니폼을 바꾼 장본인이었다. 안티팬들은 홈경기가 펼쳐지면 여전히 파랑색 유니폼을 고수했으며 “탄은 물러나라”를 외치고 있다. 지나치게 선수단 운영에 간섭이 심한 그가 하루 속히 구단주에서 물러나길 바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데일리 미러’ 등 영국 현지 언론은 멕케이 감독이 탄 구단주와의 계속된 갈등과 불화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관측을 쏟아냈다. 맥케이 감독이 카디프를 떠나도 새 직장을 구할 수 있다며 부추기는 양상도 보인다. 이 언론은 “맥케이 감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맥케이 감독이 카디프 지휘봉을 내려놓는다면, 노리치 시티가 그를
카디프는 첫 승격 시즌 3승 3무 4패로 리그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12위에 올라있다. 카디프 팬들은 팀 내 불화 때문에 자칫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탄 구단주가 불화를 원만히 해결해 맥케이 감독과 인연을 이어갈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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