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구단들이 박은선의 성별 논란을 제기함에 따라 구단 이기주의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5일 축구계 관계자는 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 6개 구단이 박은선의 성별 논란을 제기하며 내년에 박은선이 리그에 뛸 수 없도록 하고 박은선이 계속 경기에 뛰면 내년 리그를 보이콧하겠다는 뜻을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이 내용은 6개 구단 감독들이 비공식적인 간담회 자리에서 나온 것이어서 강제성은 없지만 6일 WK리그 단장회의에서 6개 구단이 이 문제를 놓고 6개 구단이 서면 결의를 하고 연맹을 압박하고 나설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됩니다.
6개 구단이 문제를 제기한 큰 이유는 선수들의 부상 우려 때문.
박은선은 180㎝, 76㎏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며 다른 여자 선수들보다 신체 조건이 월등합니다.
이 때문에 박은선과 부딪쳐야 하는 선수들은 적지 않은 부상 위협을 받았고 실제로도 그런 사례가 나오곤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를 제기한 시점과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구단 이기주의'라는 비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제까지 뚜렷한 문제 제기를 하지 않다가 인제야 다른 구단이 적극적으로 논란을 제기하는 것은 서울시청 성적에 대한 시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간 박은선은 소속팀 이탈이 잦아 그간 꾸준히 활약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올 시즌 숙소 이탈을 하지 않고 리그에 꾸준히 뛰었습니다.
덕분에 올 시즌 박은선은 정규리그 득점왕을 거머쥐고 소속팀 서울시청은 처음으로 정규리그 2위에 오르는 한편 챔피언결정전 준우승도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자랑했습니다.
서울시청 구단 관계자는 "작년까지 박은선에 관해 아무 얘기도 없다가 올해 갑자기 문제를 제기한 것은 자신의 팀 성적에 우리가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속팀 선수한테 반발하는 데 가만히 있을 순 없는 것 아니냐"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축구계 관계자는 "박은선이 최근 열심히 뛰고 있는데 문제가 불거져 안타깝다"
박은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은선, 도대체 무슨 일이지?" "박은선, 개인의 인권은 고려 안하나요?" "박은선, 체구가 크다고 성별 논란까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