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20대 포수’ 강민호(롯데 자이언츠)의 주가가 심상치 않다. 윤석민(KIA 타이거즈)과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등 거물 투수가 해외 진출을 선언하면서 강민호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강민호는 지난 6일 FA 대상자로 공시됐다. 10일부터 16일까지 원소속 팀인 롯데와 우선 협상한다. 우선 협상이 결렬되면 17일부터 23일까지 롯데를 제외한 타구단과 교섭이 가능하다. 강민호에 대한 뜨거운 시선이 점점 타오르고 있다.
롯데는 강민호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롯데는 2011년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에 이어 지난해 홍성흔(두산 베어스)과 김주찬(KIA 타이거즈)을 모두 놓쳤다. 롯데 팬들의 원성이 높아지면서 시즌 홈 관중도 지난해보다 40%나 줄었다. 롯데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줄줄이 팀을 떠나는 ‘탈롯데 현상’을 막아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가 올해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FA 최대어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희소성 있는 대어가 있는 곳에 낚시꾼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강민호는 귀하신 몸이다. 사상 첫 20대 FA 포수이면서 병역을 해결했고, 포수 희소성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기량은 이미 입증된 상태다.
강민호는 올해 105경기서 타율 2할3푼5리 57타점 48득점 11홈런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통산 타율 2할7푼1리 512타점 413득점 125홈런을 찍은 공격력을 갖춘 포수다. 특히 탁월한 투수 리드와 안정적인 수비로 안방을 든든하게 지킬 수 있는 보증수표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가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과 손가락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LG는 확실한 주전 포수와 거포에 대한 갈증이 있다. 김기태 LG 감독도 올해 뼈저리게 느꼈던 부분이다. 강민호는 이 두 가지 조건에 모두 부합하는 선수다. LG로서는 탐이 날 수 있는 대어다.
그러나 LG는 조용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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