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경기 종료 직전 폭발한 고양 오리온스 최진수의 결정적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고양 오리온스는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67-6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4승(8패)째를 거두며 원주 동부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라섰다. 반면 KGC는 마지막 4쿼터 12점차까지 역전에 성공했으나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며 뼈아픈 재역전패를 당해 최하위(2승10패)로 내려앉았다.
9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안양 KGC와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에서 오리온스 최진수가 60-60 동점 상황에서 역전 3점슛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
최진수는 올 시즌 코트보다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의 신임을 잃었기 때문. 추 감독은 “최진수는 아픈 곳이 없다. 정신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수비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하며 팀 디펜스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마 김승원이 많이 뛰면서 자극이 됐을 것”이라고 거침없는 독설을 했다. 오리온스의 최고 기대주에서 계륵으로 전락한 셈이었다.
최진수는 승부욕이 강한 선수다. 벤치에서 독을 품었다. 그리고 이날 그 한을 풀며 추 감독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최진수는 60-60으로 팽팽히 맞선 경기 종료 59초전 이현민의 패스를 받아 승부의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뜨렸다. 이날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최진수는 승리가
반면 KGC는 뼈아픈 역전패로 3연패에 다시 빠졌다. 경기 종료 3.8초를 남기고 신인 전성현이 극적인 추격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64-65로 따라붙었지만, 오리온스 전정규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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