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거포군단을 구성해 막강타선을 이룬다.
넥센은 올해 전 타선을 강하게 구축해 어느 팀에 견주어도 위력적이었다. 올 시즌 넥센이 앞세운 무기는 홈런이었다.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포(125개)를 쏘아 올리며 파괴력을 자랑했다.
중심타선에는 2년 연속 홈런왕 박병호(37홈런)과 강정호(22홈런) 김민성(15홈런) 이택근(9홈런)이 상대를 압박했다. 하위타선에서는 이성열(18홈런) 유한준(7홈런) 등의 타구가 담장을 넘겨 경기흐름을 이어갔다.
안태영은 올해 퓨처스리그 84경기에 출전해 타율부문 6위, 홈런부문 1위, 타점부문 2위를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대표적으로 꼽히는 선수로는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최다홈런을 때린 안태영이 있다. 183cm 93kg인 안태영은 첫 1군 무대(7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타수 4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올해 퓨처스리그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3리(6위)를 기록하며 홈런 1위(14개) 타점 2위(66타점)에 이름을 올렸다.
타격감을 정점으로 끌어올린 조중근과 박헌도 등이 있다. 프로데뷔 13년 차인 조중근은 매년 홈구장에서 얼굴 보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퓨처스리그에서는 1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위력적이었다. 183cm 93kg으로 건장한 체격조건을 갖춘 조중근은 83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7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7일 LG 트윈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5타수 5안타(1홈런, 2루타 1개) 5타점 2득점 만점활약을 했다.
박헌도는 퓨처스리그 타자부문 Top10에 올랐다. 퓨처스리그 타율 2할6푼5리(14위)로 기량을 더 끌어올려야할 숙제가 남았지만 홈런부문 공동 9위(6홈런) 타점부문 공동 7위(47타점)를 기록하며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현재 안태영과 박헌도는
1군 진입이란 확고한 각오를 다진 선수들이다. 올해 보다 나은 시즌을 보내겠다는 다짐으로 더 강해지고 있다. 맞춤형 훈련을 하고 있는 타자들의 힘이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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