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막대한 자금력을 쏟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가 FC 서울을 누르고 아시아 최강 축구팀이 된 날, 한국축구 관계자들은 많은 걸 느꼈다. 이제 아시아 클럽 대항전에서 K리그 천하는 끝났다는 걸 실감했다.
K리그가 5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결승 진출팀을 배출했으나, 더 이상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기 힘들어졌다. 광저우의 사례를 보고, 수많은 팀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서서히 K리그가 중심이 됐던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도 하루 전날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보며 이를 체감했다.
서정원 감독은 “엘케손의 득점 장면은 그의 능력을 잘 대변해줬다. 그러한 뛰어난 선수 한 명이 경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가를 잘 보여줬다. 광저우는 (특급 외국인선수의)효과가 잘 나타났다”고 평했다.
울산은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 통산 10번째 우승이었다. 그러나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 팀들이 생기면서 이제 K리그의 아시아 제패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서정원 감독은 “광저우 외에도 베이징 권안 등 다른 수퍼리그 팀들도 1000억원 이상을 쓸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AFC 챔피언스리그의 판도는 바뀌었다. 어제 경기를 통해 이미 변했다는 인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의 의견도 다르지 않다. 포항을 이끌고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했던 황선홍 감독은 누구보다 그 변화가 피부에 닿았다.
황선홍 감독은 “1골 싸움을 택한 서울의 전략은 좋았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아쉬움이 남았다. 수퍼리그 팀들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되면서 많이 무서워졌다”라고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앞으로 K리그의 아시아 제패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황선홍 감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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