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이번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문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대어급 FA가 별로 없다는 평을 들었지만, 뚜껑이 열리고 나니 수준급 선수들이 대거 FA 시장으로 나와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번 시즌 FA 자격을 선택한 선수들을 추려 모아 25인의 선수단을 구성해봤다.
선발투수 – 바르톨로 콜론, 브론슨 아로요, 맷 가르자, 우발도 히메네즈, 구로다 히로키
눈길을 끄는 에이스는 없지만, 꾸준히 선발로 활약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은 많이 눈에 띈다. 올해 18승 6패 평균자책점 2.65로 재기에 성공한 바르톨로 콜론은 앞으로 1~2년은 더 활약이 가능한 선수다. 브론슨 아로요, 맷 가르자도 여러 구단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우발도 히메네즈는 옵션을 거부하고 FA시장에 나왔다. 클리블랜드는 그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한 상태. 구로다 히로키는 양키스 잔류와 이적, 일본 복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 외야에서 제일 주목받는 FA 중 한 명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계투 – 사비에르 로페즈, J.P. 하웰, 호아킨 베노아, 페르난도 로드니, 그랜트 발포어, 조 네이던, 브라이언 윌슨
마무리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대거 FA 시장에 쏟아져 나와 불펜 보강을 노리는 팀들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44경기 연속 세이브 기록을 세운 그랜트 발포어를 비롯, 조 네이던, 페르난도 로드니, 호아킨 베노아 등이 이름을 올렸다. LA다저스에서 재기에 성공한 브라이언 윌슨은 마무리 보직을 보장받는 팀으로의 이적이 유력해 보인다. 좌완 불펜에서는 사비에르 로페즈, J.P. 하웰 등이 눈길을 끈다.
포수 – 브라이언 맥칸, A.J. 피어진스키
애틀란타에서만 9시즌을 뛴 브라이언 맥칸은 이번 시즌 FA시장에서 제일 주목받는 포수다. 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포수 보강을 원하는 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08년 이후 꾸준히 20홈런 이상 기록하는 등 장타력도 갖추고 있어 몸값은 더 오를 예정이다. 텍사스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A.J. 피어진스키는 새로운 팀에서 재기를 노린다. 맥칸 영입에 실패한 팀들이 대안으로 고려해봄직한 선수다.
브라이언 맥칸(오른쪽)은 포수 보강을 원하는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내야수 – 마이크 나폴리, 제임스 로니, 로빈슨 카노, 오마 인판테, 스티븐 드류, 조니 페랄타, 후안 유리베
1루에서는 보스턴의 우승을 이끈 마이크 나폴리와 템파베이에서 재기에 성공한 제임스 로니가 돋보인다. 로빈슨 카노는 이번 시즌 FA 시장 최대어다. 오히려 가격이 너무 비싸 제대로 접근하는 팀이 없을 정도. 디트로이트에서 주전 2루수로 활약한 오마 인판테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유격수 스티븐 드류는 뛰어난 수비력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약물 스캔들에 연루되며 50경기를 쉰 조니 페랄타는 새로운 팀에서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다저스와 계약 마지막 해 ‘먹튀 탈출’에 성공한 후안 유리베는 3루수 중 가장 돋보이는 FA다.
LA다저스에서 재기에 성공한 브라이언 윌슨은 마무리 보직을 원할 것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외야수 – 추신수, 제이코비 엘스버리, 카를로스 벨트란, 넬슨 크루즈
가장 무게감이 돋보이는 자리. 리드오프부터 중심타선까지 다방면에서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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