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타이중) 김원익 기자] 국제대회서 막강한 위력을 뽐낸 삼성 라이온즈 좌완 차우찬에 대한 기대가 크다. 차우찬 또한 삼성의 아시아시리즈 2번째 우승을 위해 굳게 각오를 다졌다.
삼성은 15일부터 대만 타이중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시리즈를 맞아 13일 대만 타이페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통해 오후 입국했다. 그중 차우찬은 이번 대회 삼성의 투수진 전력 누수로 책임감과 함께 기대감이 크다. 윤성환, 장원삼, 릭 밴덴헐크 선발 3인이 각각 피로 누적과 FA 협상으로 결장함에 따라 배영수와 함께 선발진을 책임지게 됐다.
특히 차우찬은 지난 2011년과 2012년 2번의 아시아시리즈서 3경기에 등판해 5⅔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단 4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괴력투를 선보였다.
사실 차우찬은 공인된 국제대회용 투수다. 2009 WBC와 2013 WBC 대회를 포함한 차우찬의 국제 대회 성적은 9경기 1승 평균자책점 1.13으로 매우 뛰어나다. 단 2실점을 하는동안 21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국제대회서도 통하는 구위를 증명한 바 있다.
13일 대만에 입성한 차우찬은 “선발로 1경기 정도를 나가게 될 것 같다. 선수들이 빠져 팀 전력이 약해졌다는 것은 핑계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핵심 전력 10인 정도가 결장하면서 여러 우려들이 있지만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것이 차우찬의 각오다.
차우찬은 한국시리즈 5경기서 12⅔이닝을 소화하며 1홀드 평균자책점 1.42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7안타 9탈삼진 2실점의 위력투를 뽐내며 절정의 구위를 과시했다. 상대적으로 차우찬이 생소할 수밖에 없는 해외타자들의 입장에서는 좌투수가 던지는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차우찬은 이번 아시아시리즈에서도 키플레이어다.
현재 컨디션은 썩 좋지 않다. 차우찬은 “아무래도 포스트시즌에서 많은 공을 던졌고 한국 날씨가 추워서 공을 많이 던지지 못해서 지금 컨디션은 썩 좋지는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만은 날씨가 따뜻하니까 2~3일 정도 준비를 하다보면 금방 좋아질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대만리그 우승팀 퉁이 라이온즈, 이탈리아 포르티투도 볼로냐와 함께 A조에 속했다. 대회 첫날인 15일 오후 1시 포르티투도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 뒤 17일 오후 7시 30분에는 퉁이와 예선 두 번째 경기를 가진다.
아직 어떤 경기에 선발로 나설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차우찬은 “어떤 경기에 선발로 나설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
출전 팀들은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예선 리그를 치러, 각조 1·2위팀이 18일부터 20일까지 크로스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삼성은 2011년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꺾고 우승한 이후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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