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타이중)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아시아시리즈 포르티투도 볼로냐전 첫 경기는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중요도 100%의 경기다. 대회 깔끔한 시작이나, 자존심의 문제를 넘어 1차전 승리만으로도 준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이점도 있다.
삼성은 15일부터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해 2011년 이후 두 번째 대회 우승을 노린다. 삼성은 15일 오후 1시(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시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유럽 챔피언 이탈리아의 포르티투도 볼로냐와 첫 경기를 치르고, 17일 오후 7시 30분에는 타오위안구장에서 대만 챔피언 퉁이 라이온즈와 예선 2번째 경기를 갖는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15일 포르티투도 볼로냐와의 1차전은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보더라도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사진(대만, 도류)=옥영화 기자 |
분명 만만히 볼만한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A조의 퉁이에 비해서 전력이 열세로 평가받고 있다. 홈의 이점까지 있는 퉁이는 9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한 명실공히 대만 최강팀이다. 최근 국제대회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대만 국가대표 선수가 다수 포함돼 있고, 전 메이저리그 출신의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도 상당해 삼성과 함께 준결승 진출이 유력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이때문에 삼성의 입장에서는 다소 껄끄러운 2차전 퉁이와의 경기를 앞두고 볼로냐에게 먼저 승리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볼로냐를 잡는다면 2차전 퉁이전 결과와 상관없이 준결승에 진출할 가능성도 높다.
A조 3개 팀과 일본 챔피언 라쿠텐 골든 이글스, 대만의 이따 라이노스, 호주의 캔버라 캐벌리의 B조 3개 팀까지 도합 6팀은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예선 리그를 치러, 각조 1·2위팀이 다음 라운드 준결승을 치른다. 1·2위팀은 예선 2경기 결과에 따라 우선 승률을 따지고, 동률시 승자승 원칙-평균최소실점-평균최다득점-타율-추첨을 통해 준결승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삼성이 먼저 볼로냐를 잡고 1승을 거두면 16일 퉁이와 볼로냐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고 2차전 전략을 짤 수 있다. 퉁이가 볼로냐를 꺾으면 만약 2차전 삼성이 퉁이에게 패해 1승1패가 되더라도, 퉁이가 볼로냐에게 패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승자승 원칙에 따라 볼로냐를 앞설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은 경우의 수는 전혀 생각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4일 도류구장에서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서 “그런 가능성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경기도 진다는 생각은 없다. 1차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무조건 내일(볼로냐전) 이기고 퉁이전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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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볼로냐와의 경기서 삼성은 좌완 백정현을 내세워 대회 첫 승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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