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서민교 기자] 한국에 미국프로농구(NBA) 스카우트가 온다? 이런 낯선 풍경이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 신인 가드 김민구(22, 전주 KCC)를 보기 위해서다.
척 퍼슨(49) KCC 코치가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지난 14일 전주실내체육관 라커룸에서 만난 퍼슨 코치는 “올해 말이나 내년 1월쯤 NBA에서 김민구를 보기 위해 스카우트가 올 가능성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퍼슨 코치는 “지금 시점에서 구체적인 것은 말할 수 없지만, (NBA 진출과 관련해) KCC 단장, 감독과 상의를 해서 함께 만들어 가도록 해보겠다”고 밝혔다.
척 퍼슨 전주 KCC 외국인코치가 소속팀 신인 가드 김민구에 대해 극찬하며 NBA 진출 가능성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사진=서민교 기자 |
퍼슨 코치는 최근 5년간 LA 레이커스의 코치를 맡았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슈팅 코치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퍼슨 코치는 “코비가 손가락을 다쳤을 때 나도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옆에서 많이 알려줬다”며 “내가 본 농구 중 KBL이 가장 열정적이고 열심히 뛰는 농구를 한다. 코비가 바로 그런 선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NBA 선수들을 지도했던 퍼슨 코치는 최근 김민구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뒤늦게 팀에 합류한 김민구가 퍼슨 코치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것. 퍼슨 코치는 제레미 린(25, 휴스턴 로키츠)과 비교하며 “김민구는 NBA 진출도 가능한 충분한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190cm의 장신 가드인 김민구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유망주다. 대학 시절 ‘구비 브라이언트’로 불리며 경희대를 이끌고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했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등 전 부문에 걸쳐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김민구는 2013시즌 대학농구리그에서 경기당 18.7점 7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2011시즌 평균 19.1점 8.4리바운드 5.9어시스트, 2012시즌 평균 22.6점 6.1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올렸고, 3점슛 성공률도 40%에 달했다. 어시스트 기준이 프로와 다른 것을 감안했을 때 매경기 트리플더블급 활약이었다.
특히 김민구는 국제대회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NBA 스카우트들이 김민구를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다. 김민구는 지난 8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베스트5에 선정됐다.
경기당 출전 시간이 20분도 되지 않았던 김민구는 9경기서 평균 12.7점을 올리며 총 114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준결승전과 3-4위전서 폭발적인 3점슛을 선보이며 평균 24점을 집중시켰다. 국내 뿐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대회 이후 김민구는 ‘포스트 허재’로 불리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전주 KCC 신인 가드 김민구가 한국 가드 최초로 NBA 진출의 꿈을 키우고 있다. 사진=KBL 제공 |
또 퍼슨 코치는 221cm의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8, 공익근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퍼슨 코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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