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홍명보호는 15일 스위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잘 한 게 워낙 많았긴 했지만 못 한 게 없지도 않았다.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김보경(카디프 시티)이었다.
김보경은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부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반 45분만 뛴 뒤 이근호(상주)와 교체 아웃됐다. 이근호가 펄펄 날며 역전승의 숨은 주역이 됐던 터라, 더욱 대조적이었다.
김보경도 스위스전 승리는 기뻤지만, 개인 평가에 대해 박할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 성에 차지 않았다. 김보경은 16일 UAE(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로 출국하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어제 경기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크다”라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이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갖기 위해 16일 UAE 두바이로 출국했다. 출국 전 김보경이 축구팬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
김보경이 말한 그 다음 기회가 오는 19일 두바이에서 갖는 러시아전이다. 2014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F조에서 포르투갈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강호다. 더욱이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자신감을 피력한 김보경이다. 김보경은 “스위스전은 지나갔다. 이제 러시아전을 잘 치러야 한다. 분명 어려움은 있겠지만 잘 준비하면 잘 할 수 있다. 현재 분위기가 매우 좋은데 이를 잘 유지한다면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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