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귀포) 전성민 기자] 박정진(37) 한상훈(33) 이대수(32)가 원 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FA 계약에 어려움을 겪는 듯 보였지만 협상 마지막 날 마음을 나눈 것이 주효했다.
한화는 16일 "이대수와 4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4억원, 연봉 3억원5천, 옵션 2억원)에, 한상훈과 4년간 총액 13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옵션 2억원)에, 박정진과는 2년간 총액 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옵션 1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내부 FA 3명을 전부 잔류 시킨 한화는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며 2014 시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 이글스의 FA 세 선수가 향후 팀에 끼칠 영향력이 주목된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대수는 계약 후 MK스포츠와 통화에서 “노재덕 단장님과의 16일 면담에서 진정성을 느꼈다. 단장님과는 한화와서 처음으로 면담해봤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마음이 통했다”고 전했다.
구단과 선수는 마지막 면담에서 서로 양보했다. 구단은 3+1년에서 4년으로 계약 기간을 바꿔 선수가 꼭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30대 초반인 선수들은 3+1년 계약이 못내 서운했다. 구단은 옵션도 최소화해 선수의 보장 금액을 늘려줬다.
구단의 진정성을 확인한 선수들은 계약 총액을 줄여 다가갔다.
이대수는 “내가 원한 것은 서로 양보를 하는 것이었다.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구단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16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화는 내부 FA 협상이 가장 어려울 것 같은 팀처럼 비춰졌다. 하지만 마음을 나누자 양측의 거리는 빠르게 좁혀졌다. 노재덕 단장과 선수들이 마음을 나눴기에 가능했다.
베테랑 FA 3명의 잔류는 한화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대수는 “책임감이 생겼다. 최하위 탈출이 아닌 4강을 목표로 잡고 열심히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재덕 단장은 FA 계약 후 "세
내부 FA 세 선수는 한화의 2014 시즌 전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가 비상을 위한 날갯짓을 빠르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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