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먼 길을 돌아왔지만 결국 다시 뭉쳤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이종욱·손시헌이 스승 김경문 감독 품에 안겼다.
NC 다이노스는 17일 이종욱, 손시헌과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이종욱과는 계약기간 4년 총액 50억원(계약금28억원, 연봉 5억원, 옵션 2억원), 손시헌과는 계약기간 4년 총액 30억원(계약금1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2억원)이다.
이들의 영입은 현재 NC의 상황에서 안성맞춤이다. 올 시즌 1군에 데뷔한 NC는 7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내·외야 수비에서 아쉬움을 안겼는데 베테랑 야수들인 이종욱과 손시헌의 합류로 한방에 해결됐다. 또한 선수단 구성이 젊은 선수들이라 주장을 역임한 이 둘의 가세가 팀 분위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욱(왼쪽)과 손시헌(오른쪽)이 3년 만에 김경문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들도 김 감독과의 좋은 기억이 많다. 신고선수로 입단한 손시헌에게 주전 유격수를 보장한 것도 김 감독이었고, 현대에서 방출된 뒤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 이종욱을 발탁해 주전 중견수로 길러낸 것도 김 감독이었다. 또
몸은 떨어지만 김 감독과 이종욱·손시헌의 돈독함은 계속 이어졌다. 김 감독과 이들은 수시로 문자를 보내며 안부를 묻기도 했다.
결국 오랜 인연은 다시 이어졌다. 이종욱과 손시헌이 FA시장에 나온다고 했을 때 “김경문 감독과 함께 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했고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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