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연패 탈출을 위한 전주 KCC의 마지막 투혼이 눈부셨다. KCC 신인 가드 김민구는 4쿼터에만 스틸 5개를 기록하는 ‘미친’ 수비를 펼쳤다. 그러나 KCC는 벌어진 점수차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CC는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60-67로 졌다. 최근 5연패를 당한 KCC는 7승8패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삼성은 마이클 더니건의 합류 이후 8연패 탈출에 성공한 뒤 내리 5연승을 달리며 6승9패를 기록했다.
전주 KCC가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4쿼터 김민구의 수비 투혼에도 5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사진=KBL 제공 |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삼성은 이정석과 임동섭이 득점에 가세하며 고른 활약을 펼친 반면 KCC는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침묵했다. KCC는 42-55로 뒤진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초반에도 삼성의 공세에 밀린 KCC는 46-62, 16점차까지 점수차가 벌어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KCC는 포기를 몰랐다. 풀코트 압박수비로 나선 KCC는 삼성의 득점을 단 2점에 묶어놓고 14점을 퍼부었다. 순식간에 점수는 60-64까지 좁혀졌다.
KCC 가드진의 엄청난 수비력 때문이었다. 그 중심에는 김민구가 있었다. 김민구는 4쿼터에만 5개의 스틸을 기록했고 강병현도 스틸 1개를 포함해 7점을 보태 추격했다. 하지만 4쿼터에 던진 3점슛 9개 중 단 1개만 림을 통과하는 슛 난조로 역전까지 이끌어내지 못했다. 김민구는 이날 8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6스틸 2블록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책을 5개나 저질렀고 야투 12개 중 3개만 성공시켜 아쉬움을 남겼다. 강병현(21점)과 윌커슨(17점 17리바운드)의 분전도 빛이 바랬다.
허재 KCC 감독은 “계속 뭔가 꼬여 안 풀리는 것 같다. 워낙 오펜스가 되지 않았다. 윌커슨이 제 몫을 못해주고 있고, 장민국이 무리한 공격으로 욕심을 내면서 팀워크에 문제가 생긴 것 같기도 하다. 공격에서도 다 서서 플레이를 하다보니 상대 수비가 편하다. 모비스전 준비 잘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은 존슨이 19점 7리바운드, 이정석이 12점 4어시스트로 팀의 5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더니건은 9점 8
한편 고양체육관에서는 고양 오리온스가 마지막 4쿼터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인천 전자랜드를 75-67로 이겼다. 전태풍이 20득점으로 맹활약한 오리온스는 4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전자랜드는 뒷심에 밀려 3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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