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내년 여름 브라질에서 리베리(프랑스)를 볼 수 없는 것일까.
오는 19일(이하 현지시간) 2014년 브라질월드컵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가 전 세계에서 일제히 펼쳐지는 가운데 온통 관심은 호날두(포르투갈)와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의 맞대결에 쏠린다. 그러나 또 한명의 세계 최고 선수를 못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호날두, 메시(아르헨티나)를 제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리베리, 그가 위기에 처했다.
리베리는 최근 펄펄 날았다. 2012-13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3관왕을 이끌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DFB 포칼까지 완벽한 우승을 견인했다. 리베리는 마침내 최고의 위치에 올랐으며, 메시의 발롱도르 5연패를 위협할 가장 유력한 후보다. 지단의 후계자답게 화려한 발자취를 이어가고 있다.
리베리는 2006년 월드컵을 통해 메이저대회에 데뷔했는데, 이후 빠짐없이 메이저대회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2014년 월드컵에선 그의 얼굴을 못 볼 지도 모른다. |
4승 3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던 상대였는데, 가장 중요한 순간에 처음으로 패했다. 코시엘니까지 퇴장했고, 되는 게 하나도 없었던 우크라이나 원정길이었다.
프랑스는 19일 생드니에서 열리는 2차전에 2골차를 뒤집어야 한다. 최소 2-0으로 이겨야 한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1골이라도 내줄 경우, 4골을 넣어야 한다. 홈 이점을 가졌다고 하나 절대적으로 불리한 프랑스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도 플레이오프 끝에 아일랜드를 꺾고 본선 진출권을 땄던 경험은 있다. 하지만 원정 1차전에서 이기며 유리한 고지를 밟았던 데다 희대의 사건인 ‘앙리의 핸드볼’에 힘입어 가능했다.
4년 전과 같은 행운이 또 일어나기를 바라는 건 지나친 욕심이다. 오로지 실력으로 난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자연스레 ‘프랑스의 간판’ 리베리의 어깨가 무겁다. 스스로도 책임감을 지울 수 없다. 그 동안 ‘엄청난 퍼포먼스’를 자랑했던 리베리는 키예프 원정에서 다른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조용했다. 집중 견제 속에 이리저리 차이며 쓰러졌고, 프랑스를 구하지 못했다.
프랑스가 예선에서 탈락하면,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본선 진출 실패라는 큰 상처를 입는다. 리베리로서도 큰 오명을 남긴다.
지단의 왕관을 승계 받는 자리이자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였던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유로2008 조별리그 탈락-2010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유로2012 8강)을 거두긴 했어도 빠짐없이 프랑스를 가시밭길 예선을 통과시켰다.
한 번도 메이저대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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