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타이중) 김원익 기자] 삼성이 위기에 몰리자 어김없이 ‘베테랑’ 박한이가 나섰다. 팀의 3점을 만들어내는 원맨쇼를 펼쳤다. 결국 삼성은 패했지만 박한이의 투혼은 빛났다.
박한이는 18일 대만 타이중시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호주 캔버라 캐벌리와의 준결승전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았고, 재치있는 베이스러닝으로 팀에 동점 득점을 안겼다. 거기에 재치있는 번트안타까지 기록했다. 결국 팀의 5-9 역전패를 막지는 못했지만 박한이의 존재감과 투혼만큼은 빛났다.
삼성은 1회 초 선발 배영수가 안타에 이어 연속 도루를 허용한 이후 적시타를 맞고 1실점을 했다. 하지만 삼성은 1회 말 공격서 정형식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이후 2루 도루를 성공시켜 기회를 잡았다.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한이는 깨끗한 좌전안타를 터뜨려 가볍게 팀에 동점을 선물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2013 아시아시리즈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박한이의 활약은 충분히 빛났다. 사진(대만, 타이중)=옥영화 기자 |
5회 삼성은 투지와 재치를 앞세워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이지영의 볼넷과 박찬도의 2루 도루 이후 정형식의 깔끔한 좌중간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이어 정형식이 2루 도루와 3루 도루를 연거푸 성공시켰다. 이어 박한이와 채태인이 연속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박석민이 3루수 방면의 땅볼을 쳤고 1루 주자는 2루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정형식이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고, 전력질주를 한 박석민도 1루서 세이프됐다. 그 때 3루까지 진루했던 박한이가 재치를 발휘해 홈을 훔치면서 극적인 5-5 동점을 만들었다. 베테랑다운 과감성과 재치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삼성의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고 답답한 상황을 이어가던 7회 박한이가 다시 나섰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한이는 기습적인 3루수 방면의 번트를 시도했다. 코스와 강도 모두 절묘한 번트. 박한이
경기 중반 이후 좀처럼 득점이 나지 않던 경기는 연장에서 갈렸다. 10회 삼성은 투런 홈런 포함 대거 4점을 내주고 아쉬운 패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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