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정근우와 이용규 등 자유계약선수(FA) 대어 2명을 낚은 한화, 그러나 그 효과를 내년 개막부터 보기는 힘들 듯 하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가동은 이용규의 어깨 부상 회복 여부에 달렸다.
이용규는 지난 9월 12일 왼쪽 어깨 수술을 했다. 이전부터 어깨가 아팠지만 가을야구를 꿈꾸는 KIA의 사정상 수술대에 일찍 오르지 못했다. 지명타자로 나가면서 타격에만 힘썼고,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희박해지면서 예정된 수술을 했다.
이용규가 한 수술은 어깨 회전근 봉합 수술 및 관절와순 정리술이다. 위험 부담이 큰 수술은 아니다. 꾸준하고 체계적인 재활 과정을 거치면 정상적인 운동을 할 수 있다. 한화가 역대 FA 3번째로 높은 금액을 지급한 데에는 그러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용규는 지난해 9월 어깨 수술을 했다. 위험 부담이 큰 수술은 아니지만 재활 과정이 오래 걸린다. 당초 내년 6월 복귀가 점쳐지는데 이용규는 내년 4월 복귀을 목표로 삼았다. 사진=MK스포츠 DB |
수술을 한 지 2개월이 지난 현재 이용규는 재활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용규는 복귀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라운드 복귀까지 9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나, 개인 의지와 체계적인 재활을 통해 충분히 앞당길 수 있다.
한화 이적 후 의지가 불타는 이용규는 김응용 한화 감독과의 통화에서 내년 4월 복귀를 목표로 한다고 했다. 시즌 개막에 맞출 수 있다는 것으로 예정보다 2개월여 빠른 것이다.
‘속성 재활’이다. 전문가 소견도 그렇고, 이용규의 의지를 고려하면 복귀 시기
공을 들여 영입한 한화 입장에선 완벽할 때까지 기다린 뒤 복귀 시기를 판단, 결정해야 한다. 더욱이 어깨 상태가 회복되는 것도 중요하나 실전 경기 감각도 키워야 한다. 급한 건 좋지 않다. 가속 페달은 천천히 밟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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