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전통의 명가 용인 삼성생명이 2013-14시즌 초반 행보가 불안하다. 설상가상 외국선수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삼성생명은 지난 11일 홈 개막전 패배를 시작으로 내리 3연패를 당했다. 아직까지 시즌 1승을 거두지 못하고 최하위로 떨어졌다. 대진 운도 좋지 않았다. 우승후보로 꼽힌 안산 신한은행(2승1패), 춘천 우리은행(3승)과 다크호스 청주 KB스타즈(2승)의 3연전이었다. 세 팀은 1~3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안산 신한은행에서 뛰었던 애슐리 로빈슨이 올 시즌 용인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었지만, 개막 3경기 만에 심각한 부상을 당해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삼성생명 구단 관계자는 “로빈슨은 교체를 해야 한다. 그런데 마땅히 교체할 외국선수가 없어서 물색 중”이라며 난색을 표한 뒤 “대체 외국선수를 낙점하긴 했지만, 팀 합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외국선수 한 명으로 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의 주득점원인 센터 로빈슨의 부상 공백은 팀 전력에 직격탄이다. 로빈슨은 시즌 평균 10.3득점 1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하며 골밑을 지킨 기둥이었다. 삼성생명은 또 다른 외국선수 쉐니쿠아 니키 그린도 193cm의 장신이지만, 평균 6점 3.3리바운드에 그치고 있다. 니키 그린과 국내선수들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생명은 선수층이 두껍지 않다. 특히 베테랑 가드 이미선은 국가대표 차출 이후 체력적으로 100% 몸 상태가 아니고, 센터 김계령도 무릎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도 “김계령은 몸이 많이 좋아졌지만, 하루가 다르다. 그날 경기마다 몸 컨디션이 다른 선수”라고 밝혔다.
삼성생명의 돌파구는 젊은 선수들에게서 찾아야 한다. 무릎 수술 여파로 국가대표에서도 제외됐던 김한별이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 제 몫을 해야 하고, 이적생 배혜윤도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 또 삼성생명은 팀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박태은과 고아라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시즌 개막과 함께 최대 위기에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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