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홍명보호 5기의 키워드는 ‘김신욱(울산) 활용법’이었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은 이를 완벽히 숙지했다. 러시아전에서 골까지 넣으며 업그레이드 된 김신욱은 ‘원톱’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김신욱은 본인이 잘 한 게 아니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신욱은 20일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스위스전과 러시아전을 통해 홍명보 감독님과 동료들에게 좋은 선물을 받았다. 맞춤형 플레이를 했는데,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받았다. 동료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스위스와 러시아가 그리 강해 보이지 않았다. 그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려 한다. 아직까지 보여준 건 미흡하다. 더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신욱은 홍명보호 5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 가운데 1명이었다. 더 이상 그는 제공권만 뛰어난 선수가 아니었다. 사진(인천공항)=김승진 기자 |
스위스전과 러시아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신욱은 이청용(볼튼), 손흥민(레버쿠젠), 이근호(상주)와 조직적인 콤비 플레이를 펼치며 공격의 파괴력을 끌어올렸다. 김신욱이 공간을 만들고 이를 2선 공격수가 침투하는 패턴인데 스위스와 러시아 수비진은 꽤나 고생했다.
김신욱은 “유기적이면서 포지션 체인지 플레이에 상대 수비진이 어려워 했다. 예전에는 유럽 수비수들을 상대로 부담을 느꼈는데 이번 경기들을 통해 상대가 작든 크든 중요하지 않았다. 이 멤버들이라면 어느 팀과 겨뤄도 두렵지 않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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